서민의 <집 나간 책>을 읽고 난 후 그중 가장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랐다.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서 한 번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3분씩 밝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 뒤에, 결국 나는 책을 다 읽어버렸다. – 집 나간 책(173쪽) 시작부터 결론이 궁금했다. 시간이 날 때면 책을 다시 펼쳤고 장면에 인물에 몰입해서 빠져 읽게 되었다. 그저 깔대기가 아닌 아버지는 어떤 형태로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인생은 짜고, 달고, 쓰다. 소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