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된다면 일본의 특색있는 서점들을 방문해보고 싶다. 그중에도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인구 5만 도시에서 100만명의 방문자를 모이게 한 다케오 시립도서관. “사건은 회의실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도서관의 기획자이자 지적자본론의 저자 마스다 무네아키는 사무실에 있기보다 현장을 다니며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의 츠타야 서점이 있기까지의 행보를 기록하며 기획과 실행, 변화하는 플랫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각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하루에 한 번 강의를 듣듯, 책장을 빨리 넘기는게 아쉬워서 아껴 읽었다. 다 읽고 나서, 덮어두면 다시 펼치지 않을 것 같아 마킹한 페이지들을 노트삼아 적어둔다. 나는 기획한다. 고로 존재한다. 서드 스테이지는 제안의 시대다 . ‘편하다.’ 라는 단순한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물리적인 장소에 사람을 모으려면 인터넷상에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식적으로 도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바람이나 빛, 그리고 그것들이 맏늘어 내는 ‘편안함’이지요.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을 찾은 방문객 중 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29p)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건물이 좋아서가 아니다. 사실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 중요하다. 건물과 건물의 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