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당황스러웠던 첫날과 달리 겉보기에 는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혜성은 이 여행이 자신이 상상했던 여행과 점점 멀어지 고 있다고 느꼈다. 혜성은 이제 길우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 그라나다를 가고 싶어졌다. – 스페인이 배경이라 고민 없이 고른 책. 제목 그대로 낯선 동행자와의 여정이 숨가쁘게 의심스럽게 때론 편안하게 착각스럽게 펼쳐진다. 제발, 의심을 거두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해 혜성아! 책을 읽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내가 혜성이 된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의심할 여지가 있었겠는가? 재밌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 혜성이 뭔가 달라보이고 걱정 없이 아주 잘 지낼 것 같다는 안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