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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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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오전 2017.01.23.

동백여관

눈이 왔다

울음 귀신이
동백처럼 붉은 전화를
길게 걸어왔다

절은
눈처럼 흩날렸고
산은
눈처럼 흐느꼈고

아무도 잠들지 못하던 방은
눈처럼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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