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이다. 아직 3킬로 남았다. 포기하지 말고 뛰어. 온 힘을 다 해 달려. 여기서 포기하면 난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고 만다. 모처럼 되찾은 것을 연기처럼 다시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기필코 그곳에 가고야 만다.
시간의 흐름은 오테마치 의 결승점까지 일직선인데 열 명이 보는 경치는 한 색깔이 아니다. 고독한 달리기 속에서 알게 되는 것은 동료들의 외로움이다. 자기 틀 안 에 갇혀서 “엄격한 관리가 없으면 달리지 못하는 놈이나 즐겁지 않으면 안 달리겠다는 놈이나 그냥 다 그만두라고 해” 하고 욕하던 가케루도, 하나의 어깨띠를 통해 ‘나 이외의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중요함’을 깨달 아간다. 승리를 거머쥐는 것만이 전부라는 가치관과는 전혀 차원이 다 른, 달리는 행위 자체의 소중함이 부각되면서 뜨거운 열정이 밀려든다.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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