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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선, 어떤 마음 달걀의 온기
달걀의 온기는 이 책에 마지막에 실린 단편이었다. 뜨겁지도 차갑지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온기를 생각하게 했다. 그런 온기가 필요한 상대와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건 아닌지 생각하고 그들을,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담아왔는지 되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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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해지자, 심플해지자. 나의 낯선 동행자
여행은 당황스러웠던 첫날과 달리 겉보기에 는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혜성은 이 여행이 자신이 상상했던 여행과 점점 멀어지 고 있다고 느꼈다. 혜성은 이제 길우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 그라나다를 가고 싶어졌다. – 스페인이 배경이라 고민 없이 고른 책. 제목 그대로 낯선 동행자와의 여정이 숨가쁘게 의심스럽게 때론 편안하게 착각스럽게 펼쳐진다. 제발, 의심을 거두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해 혜성아! 책을 읽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내가 혜성이 된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의심할 여지가 있었겠는가? 재밌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 혜성이 뭔가 달라보이고 걱정 없이 아주 잘 지낼 것 같다는 안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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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반드시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일억 번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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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주씨, 책을 좋아합니까? 오직 그녀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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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삶이 지루해지는 법이니까. 유머레스크
집을 떠나 낯선 마을에 정착한 리사와 리쓰, 두 자매. 그들의 40년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소바 가게 주인 부부와 특별한 앵무새 네네. 혈연도 종족도 다르지만, 가족보다 깊은 유대를 만들어간다. 큰 사건이 몰아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곁을 스쳐가는 다정한 온기를, 천천히 따라가 보길. “기나긴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삶이 지루해지는 법이니까.” — 후지사와 선생님 “여러 사람의 양심 덕분에, 자신이 완성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리쓰 잔잔한 일상 같지만, 그 안엔 살아가며 할 수밖에 없는 고민과 선택이 있다. 위태해 보이는 때에도 두 자매 곁엔 늘 따뜻한 목격자들이 있었다. 누군가의 일상을 조용히 지켜봐 주는 다정한 목격. 잔잔하지만, 마음이 오래 데워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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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숨바꼭질 기억해? 만조를 기다리며
이 짧은 단편에 어쩜 완벽한 서사가 있고 가슴 아린 여운까지 남게 하는거지? 그 어떤 영화보다 영화같았던 책. 추추추추추천책. “내가 찾지 않으면 넌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거든” 뜻밖의 섬 생활을 하게 된 정해, 산을 운명처럼 여긴 우영. 부모를 향한 복수의 마음으로 시작한 정해의 숨바꼭질. 처음 도입부만 해도 끝에 이런 결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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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 왜겠어요?.. 왜겠어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무사해서 다행이야. 돌이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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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섬에 있는 서점
초반부를 읽을 땐 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시니컬한 서점 주인과 상처받았지만 티 내지 않으려는 씩씩한 영업사원의 대화로 아, 이 둘은 나중에 엮이겠군 식의 단조로운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각 이야기의 앞장에 나오는 책소개는 누구에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질 찰나, 가던 손을 멈추고 뒤로 돌아가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마야’가 등장하고부터 이야기는 생기 있게 윤이 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섬에서 서점을 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에이제이에게 불행은 갑자기 들이닥쳤다. 예고 없이 아내를 앗아간 사고로 냉소적이고, 내일 죽어도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삶을 살던 중 누군가 서점에 두고 간 여자아이를 만난다. 잃어버린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부터 에이제이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루만 지내고 돌려보내려 했는데, 마야의 애착 인형 엘모까지 마음에 들어오게 되어버린다. 에이제이는 분홍색 파티용 드레스를 입은 마야를 보고 어딘지 익숙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기운이 속에서 간지럽게 부글거리는 느낌이었다.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거나 벽이라도 쾅 치고 싶었다. 술에 취한 기분, 아니면 적어도 탄산이 들어간 기분이었다. 미치겠군. 처음엔 이런 게 행복인가 보다 했다가, 이내 이건 사랑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빌어먹을 사랑,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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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 간 내가 마주한 것은, 신발장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 는 거대한 단봉낙타 한 마리.
초록은 어디에나
지금 장난해요? 나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여자는 내게 술 을 많이 마신 것 같은데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제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나는 닫히려는 현관문 손잡이를 재빨리 잡은 다음 그대로 열어젖혔다. 그 순 간 내가 마주한 것은, 신발장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 는 거대한 단봉낙타 한 마리. * 아…… 갑자기 문을 열어버리면 어떡하나요. 낙타가 나를 내려다보며 곤란하다는 듯 말했다. 슬픈 듯 한 두 눈, 기다란 속눈썹과 더 기다란 다리, 천장에 닿을 듯한 머리와 치솟은 혹은 분명 낙타였다. 넋이 나간 채 로 서 있는 나에게 낙타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계 속 시끄럽게 굴다가는 옆집에 신고당하겠어요. 낙타는 뒤로 몇 걸음 물러나 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저를 해치려는 건 아니죠? 나는 겨우 용기 내어 물었다. 그건 제가 드려야 할 질문 같은데요. 낙타가 대답했다. — 그것이 시작이었다. 나는 슬픔을 느낄 때마다 돌을 토했고, 나중에는 슬프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전 에 몸이 알아서 먼저 돌을 토해냈다. 영하를 생각할 때, 텔레비전에서 슬픈 장면이 흘러나올 때, 심지어는 쉬 는 날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