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오셨나요?”
나는 나의 노년을 그려보고 싶었다.
오래 산다는 건 얼마나 산다는 걸까.
나중에..아주 나중에 누군가 나를 궁금해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여러 인연으로 대화를 나누게 된 노년의 삶을 마주하고 그들의 지나온 인생, 지금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잊지 못할 이야기를 글로 옮긴 책.
막연했던 훗날의 인생이 조금은 기대가 되고
그 때 내 곁에 있을 친구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할머니가 되어 있을까 기분좋게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
내 인생을 채워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꼭 같이 읽었으면 하는 추천책.
“우리 졸업하고 나면 동창외 할 땐 여든이 넘었을 거다. 그땐 지금이 옛날이 될 거다. 그때 우리 참 젊었다고, 우리한테도 학창시절이 있었다고. 그런 이야기 하면 얼마나 재밌겠노. 안 그렇나? 그러니까 얼른 학교 오이라.” – 시니어 학급의 76세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자신들이 주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받는 것은 아까워하는 마음. 그럼에도 손해라고 여기지 않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이런게 사람 사는 재미”라는 그들의 말을 나는 아직 다 헤아릴 수 없다. – 67p 히야와 자네 중 –
“떠난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으면 혼자 하늘을 쳐다본다. 다 들 어디에 있나. 저기 끄트머리에 있나. 그냥 보고 있는 거야. 그러면 즐거웠던 기억이 막 떠올라. 기억은 잠들지 않잖아. – 93p 믿는 구석 중 –
하루는 아빠가 무지하게 보고싶었다. 그렇게 애절한 부녀사이가 아니었음에도 울렁거리는 감정이 들 정도로.
한참 하늘을 보다가 눈이 아파서 또 가만히 눈을 감기도 하다가. 정말 이제 없는건가? 바보같은 생각도 하고.
가끔은 기억이 잠들어 버렸으면 좋겠다.
여든하나와 서른여덟이 된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봄을 함께 보내게 될까. 그러는 동안 변함없이 윤자님이 보낸 감사 일기를 읽고 답장을 쓰는 일을 이어가고 싶다. 윤자님의 노년에 나의 노년을 겹쳐보면서, 그녀가 세상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계속해서 배우고 싶다.
서로의 삶을 궁금해하고 그 삶을 함께 희망하기. 내게 아주 익숙한 웢ㅇ의 서사다. – 122p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중 –
지금 내가, 우리가 그러듯이.
노인이 되어도 무언가에 기대하게 되고 처음이 있고 기쁨을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만나게 된다.
시선과 물리적 공간의 사회적 문제가
나의 노년엔 어떤 모습일지.
나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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